posted by 드닌 2017. 1. 10. 09:40

시작은 다이아씨의 태연하다고 밖에 말 할 수 없는 한마디였다.






「 말을 잘 듣지 않으면 산타 할아버지가 오시지 않을 거랍니다?.」








다음 라이브의 회의를 하기 위해 멤버 전원이 모이고 있던 부실


부실의 공기가 한번에 바뀐 채 모두 제각각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



치카, 리코, 하나마루는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믿기지 않는 것을 봤다는 듯한 표정.



요우, 요시코는 어떻게 속일 것인가……같은 쓴 표정을 하고 있었다.



카난은 『 뭐가 이상한 거야?』라고 말하고 싶은 듯한 얼굴, 마리랑 루비는 웃고 있었다

굉장히, 히죽히죽 싱긋거리고 있다.





몇 초의 침묵을 깬 것은 치카였다.


「 아 저기..다이아씨..산타는……」



「 스톱 치카, 그 다음은 안 돼!」



「 그래! 그 뒤를 말하는 건 중죄야!」



「 읍ー ! 읍ー!」




치카의 흉행을 다른 이학년들이 멈췄다.






「 뭔가요……아까 전부터 왁자지껄하군요...」



「 어, 어쨌든! 오늘 안으로 곡의 방향성과 의상의 이미지를 결정하지 않으면! 자, 집중, 집중!」



그 자리는 요우의 발언으로 무리하게 종료되고, 그 뒤 그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사람은 없었다.









해가 지고 주변도 어두워져 올 때쯤 작업도 일단락되고 모두 같이 귀로에 올랐다.





돌아가는 도중, 치카는 모두의 뒤에서 걷던 다이아에게 보폭을 맞추면서 살짝 물었다.




「 저기……다이아씨, 진짜 진짜로 산타 할아버지는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치카의 마음은 냉정하게 변했다. 어디까지고 현실주의자일 것 같은 선배가 하필이면 초등학생 같은 꿈을 꾸는 소녀였다니,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뜻밖이었다.






「 ……설마 제가 믿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네?"


무심코 반문했다.




「루비도 아니고……제가 그런 인물로 보이시는 겁니까?」



「아니……다이아씨라면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해서」



「정말...」



「그럼 어째서 그런 일을?……아, 역시 믿으시는 거군요!」



「아닙니다!」




가볍게 이야기를 주고받자 다이아가 말했다.






「……치카씨는 정사필중(正射必中) 라는 말을 알고 계시나요?」



「정사필중?」



「네, 정사필중……궁도에서 쓰이는 말이에요.」



「무슨 뜻인가요?」



「『바른 모습으로 쏘면 필시 저절로 명중한다』라는 뜻이죠. 빗나갈 일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자세를 추구하라 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우와~!……그렇지만 어째서 지금 그 이야기를 하시는 건가요?……」



말의 의도를 못 알아챈 듯한 치카에게 다이아는 온화한 음색으로 말했다.






「……계속 바른 행실을 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산타가 온답니다.」



「……」





「……치카씨에게는 어려운 말이었던 것 같군요.」



「우앗! 바보 취급입니까!? 이래봐도 지금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었는데!」



항의의 기색을 보이는 치카를 바라보면서 다이아는 상냥한 미소를 지었다



「후훗……그럼 이만 이 쯤에서, 치카씨 내일 뵙죠.」



「앗……안녕히 가세요...」



루비랑 함께 집에 돌아가는 다이아를 치카는 잠깐 바라봤다.








다이아씨의 말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


밥 먹고 있을 때도 목욕하고 있을 때도 자기 전에도 계속 생각했지만, 모르겠다.


만약 내가 더 질문했다면, 다이아씨는 뭐라고 했을까.


『 그래서 저는 정직하게 살려고 하는 거예요 』라고 했을까.


그렇다면, 누가 다이아씨에게 선물을 줄 수 있을까, 누가 산타가 되어 주는 걸까.



외면한 듯한 다이아씨의 태도가 보이던 그 뒷모습만이 묘하게 머리에 새겨진 채 떠나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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