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드닌 2020. 9. 5. 15:59

190 무력한 두 사람

 

 

그리고 야쿠 씨는 가차 없이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무력한 여고생 이인조에게.

기관총의 총구를 향하고서는.

 

「ㅡㅡ헉!?

 

그것은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습니다.

저는 그저 조용히 지낼 수 있다면 그걸로 좋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일반인인데.

총이라니, 그건ㅡㅡ 대화로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유형의 사람들이 취미로 쓰는 거 아니던가요?

믿을 수가 없습니다.

어째서 이렇게.

그렇게 서서 생각하면서도, 다리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대로는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공격을 피하지 않으면ㅡㅡ 같은 생각이 머리에서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 저를 제정신으로 되돌려준 건은 아사다 씨입니다.

 

「선배!

 

소녀가 두 명, 아스팔트 바닥에 굴렀습니다.

한 박자 늦게, 제가 있던 땅을 타다다다다다당 하고 탄흔이 뚫고 갑니다.

 

「어ㅡ이. 봐주는 건 여기까지야? 슬슬 반격해 보라고ㅡ?

 

라 말하는 야쿠 긴스케 씨.

첫 공격을 피할 수 있던 건, 그가 일부러 빗나가게 해주었기 때문이 틀림없습니다.

 

「ㅡㅡ큭.

 

아사다 씨가 허벅지 숨기고 있던 소형 권총을 뽑아 엎드린 자세 그대로 방아쇠를 당깁니다.

그러나 야쿠 씨는 어깨가 들썩이는 정도의 움직임으로 탄환을 회피하고선,

 

「음. 잘 훈련되었군 그래. 맞았다면 헤드샷이었겠지.

 

그런 소년 만화 같은 광경에 저는 눈을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ㅡㅡ긋!

 

아사다 씨는 연거푸 총을 쏩니다.

, , 소리를 내면서 베이지 색 코트에 구멍이 늘어나갔지만,

이번에는 야쿠 씨는 피하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마스크를 쓴 남자는 아사다 씨를 설득하듯 말했습니다.

 

「그만두지 그래. 이쪽은 방탄 조끼를 입고 있어.

「선배! 리츠코 씨나 아스카 씨에게 도움을……!

 

저는 「어…… ……? 같은 말을 중얼거릴 , 완전히 굳어 있었습니다.

아직도 제대로 받아들여지지가 않습니다.

이렇게나 야만적인 일이 반경 미터 이내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그렇지만,

 

「빨리요!

 

아사다 씨의 외침에 뇌가 일부 멈춘 상태라고 달려나가는 데에는 성공했습니다.

물론 야쿠 씨는 등을 향해 발포할 수도 있었지만,

 

「자아…… 어떻게 거냐구우?

 

그는 뒤통수를 긁으면서, 눈을 감아 줬습니다.

저는 어쩐지 눈에서 주르르 쏟아지는 눈물을 닦으면서, 학교 쪽으로 달려갔습니다.

 

 

「하아…… 하아………!

 

숨을 몰아쉬며 노을이 물들이고 있는 교사에 도착해, 후문을 통해 푹신한 흙으로 개조된 운동장을 지나, 간신히 관리실에 들어갑니다.

거기에는 해적 같은 털보 아저씨들이 흠칫 놀라 얼굴을 마주보고 있었습니다.

 

「도와주세요! 뭔가 이상한 아저씨가 톰슨으로 두다다다하고 있어요!

 

라고 외쳤습니다.

 

「너는 ……

「빨리, 빨리요! 아사다 씨가! 다친다고요!

「그렇다만……

「총! 총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고요!

 

그러나 요청은 그들 사이에서 간단히 기각되어 버렸습니다.

귀에 들어온 어른끼리의 대화는

 

「야, 이거 말이다, 괴인들의 일인 아닌가?

「그렇다면 우리로는 되겠구만.

「괴인은 괴인끼리 해결 해야지.

 

였습니다.

그건, 저를 낙담 시키기에는 충분하고도 남는 정보였습니다.

물론 아직도 저는 상황이 어떤 건지 모릅니다.

다만, 모르는 대로 일단 사람들이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알겠습니다.

 

「리, 리츠코 씨와 아스카 씨는!?

 

물음에 그들은 천천히 고개를 가로 흔듭니다.

 

……그들은 항상 자유롭게 행동하고 있으니 우리로도 어디에 있는 지 잘 모른다.

「그럼 의지가 될 만한 다른 사람은ㅡㅡ」

「그게, 공교롭게도 싸울 수 있는 사람들은 다 나가 있어…… 사람 외에 싸울 만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거의 신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물었지만

 

「조금 찾아봐야 거다.

「에.

 

마음 속이, 씁쓸한 마음으로 가득 갑니다.

만난 얼마 여자아이라도, 역시 죽으면 꿈자리가 나쁘다는 걸까요.

 

「아, 그래도 아까 아이가 지나다니지 않았던가?

「그 아이?

 

그러자 해적들은 제각기,

 

「아, 그렇군 그래. 녀석이 있었네.

「그, 변태같이 입은,ㅡㅡ」

「항상 항공 공원에 있지.

「왠지 아까 당황해서 이쪽으로 같던데.

「딱 좋네. 놈도 아마 괴인이었다고 들었었고.

 

그래서 아이 누군가요.

머리에 떠오른 의문에

 

「안녕하신가요, ㅡㅡ전사.

 

우아한 발걸음과 함께 나타난 건ㅡㅡ 메이드 옷을 입은, 보라색 머리의 소녀입니다.

저는 잠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옷차림이, 아무래도 현실감이 없었습니다.

종말 후의 세계에서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소녀.

채석장 가운데서 무도회라도 열고 있는 것처럼 위화감이 있습니다.

 

「오랜만이에요ㅡㅡ 라고 하더라도 기억이 나겠죠.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아, .

「저는 아마미야 츠즈리라고 합니다.

「츠즈리…… ?

 

누구야?

 

「옛날에, 당신에게 구원받은 사람이에요.

「음.

 

가벼운 욕구 불만을 느끼면서, 저는 얼굴을 찡그립니다.

왜 이렇게나ㅡㅡ 아까부터 제가 모르는 곳에서 벌어진 이야기만 나오는 거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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